영화 ‘리볼버 관람평 리뷰’ 줄거리, 결말, 전도연 흥행 실패 이유, 영화 ‘리볼버 관람평 리뷰’ 줄거리, 결말, 전도연 흥행 실패 이유
리볼버 감독 오승욱 출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김준한, 김정수, 정만식 개봉 2024.08.07. 리볼버 감독 오승욱 출연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김준한, 김정수, 정만식 개봉 2024.08.07.
‘리볼버’는 ‘무뢰한’을 통해 인상적인 하드보일드 로맨스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무뢰한’에서 인생 연기를 선보였던 전도연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았고, 최근 폼이 좋은 임지연과 지창욱이 주연 라인업에 합류해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칸의 여왕에 한류 스타가 합류, 전작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감독의 작품으로 해외 172개국에서 선판매가 이루어졌는데요. 그래서 140만 명이라는 낮은 손익분기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24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평론가 평점이 꽤 좋은 작품이었음에도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기대했던 장르적 매력과 거리가 있었고, 그렇다고 작품의 시도가 높은 만족을 줄 만한 매력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리볼버’는 ‘무뢰한’을 통해 인상적인 하드보일드 로맨스를 연출한 오승욱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았습니다. ‘무뢰한’에서 인생 연기를 선보였던 전도연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았고, 최근 폼이 좋은 임지연과 지창욱이 주연 라인업에 합류해 큰 기대를 모았습니다. 칸의 여왕에 한류 스타가 합류, 전작이 칸 영화제에 초청된 감독의 작품으로 해외 172개국에서 선판매가 이루어졌는데요. 그래서 140만 명이라는 낮은 손익분기점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24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평론가 평점이 꽤 좋은 작품이었음에도 흥행에 실패한 이유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기대했던 장르적 매력과 거리가 있었고, 그렇다고 작품의 시도가 높은 만족을 줄 만한 매력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전도연 복수극 기대했는데 전도연 복수극 기대했는데
작품은 형사 하수연의 복수극을 다뤘습니다. 수연은 선배 석영과 미래를 약속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비리가 걸렸고, 이 과정에서 수연의 이름이 검찰에 들어갑니다. 이에 석영은 제안을 합니다. 수연이 혼자 쓰고 들어가면 출소 후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겠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이스턴 플라미스의 이사 앤디가 추가됩니다. 앤디는 7억이라는 돈과 원래 수영과 석영이 함께 살기로 했던 집을 출소 후 대가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석영이 죽고 앤디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요. 작품은 형사 하수연의 복수극을 다뤘습니다. 수연은 선배 석영과 미래를 약속한 사이였습니다. 그러나 비리가 걸렸고, 이 과정에서 수연의 이름이 검찰에 들어갑니다. 이에 석영은 제안을 합니다. 수연이 혼자 쓰고 들어가면 출소 후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겠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이스턴 플라미스의 이사 앤디가 추가됩니다. 앤디는 7억이라는 돈과 원래 수영과 석영이 함께 살기로 했던 집을 출소 후 대가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석영이 죽고 앤디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요.
출소 후 떠버린 수영은 옛 동료 형사반장 기현을 찾아갑니다. 기현은 도와주는 조건으로 석영의 리볼버를 내밀면서 그의 복수를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 조건을 받은 수연은 복수를 위한 자금을 얻어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는 석영과 함께 살았다는 윤성을 통해 앤디에게 다가갑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이 기대했던 방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석영에 대한 애증을 거듭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수연, 광기 또는 권위를 통해 수연을 위협하는 앤디, 사건에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윤성 등 주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킬 설정을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출소 후 떠버린 수영은 옛 동료 형사반장 기현을 찾아갑니다. 기현은 도와주는 조건으로 석영의 리볼버를 내밀면서 그의 복수를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 조건을 받은 수연은 복수를 위한 자금을 얻어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르는 석영과 함께 살았다는 윤성을 통해 앤디에게 다가갑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이 기대했던 방향성이 있을 것 같아요. 석영에 대한 애증을 거듭하며 복수를 다짐하는 수연, 광기 또는 권위를 통해 수연을 위협하는 앤디, 사건에 핵심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윤성 등 주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킬 설정을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앤디의 본격적인 등장에서 맥이 빠집니다. 광기는 보여주지만 워낙 애송이 같은 광기라 금방 윤성에게 다리가 부러져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 후, 이스턴 프로미스의 대표인 본체 그레이스가 등장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복수극이 시작될까 했는데 다른 흐름을 보여줍니다. 여러 인물의 욕망이 얽힌 클라이맥스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전작 ‘무뢰한’의 경우 하드보일드 로맨스가 주는 감정적 깊이가 있었던 반면 ‘리볼버’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적 변형에 서사도 흥미롭지 않아 흡인력이 약합니다. 하지만 앤디의 본격적인 등장에서 맥이 빠집니다. 광기는 보여주지만 워낙 애송이 같은 광기라 금방 윤성에게 다리가 부러져 무게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 그 후, 이스턴 프로미스의 대표인 본체 그레이스가 등장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복수극이 시작될까 했는데 다른 흐름을 보여줍니다. 여러 인물의 욕망이 얽힌 클라이맥스를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냅니다. 전작 ‘무뢰한’의 경우 하드보일드 로맨스가 주는 감정적 깊이가 있었던 반면 ‘리볼버’는 익숙하지 않은 장르적 변형에 서사도 흥미롭지 않아 흡인력이 약합니다.
만족감을 주지 않는 서사의 흐름 만족감을 주지 않는 서사의 흐름
<리볼버>는 둘 중에 하나가 되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감정적인 임팩트를 주려 했다면 수영의 복수 이유가 돈보다는 석영에 초점이 맞춰져야 했어요. 자신의 과거에 대한 후회, 석영에 대한 애증, 기현과의 연대 강화 등을 보여줬다면 감정적 깊이가 더 강한 작품이 됐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영과 윤성 사이의 워맨스를 진하게 그려내며 현재의 이야기 전개를 흥미롭게 가져올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영의 목적은 자신이 받지 못한 돈과 집입니다. 그렇다면 원한을 풀고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한 강렬한 복수극을 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리볼버>는 둘 중에 하나가 되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감정적인 임팩트를 주려 했다면 수영의 복수 이유가 돈보다는 석영에 초점이 맞춰져야 했어요. 자신의 과거에 대한 후회, 석영에 대한 애증, 기현과의 연대 강화 등을 보여줬다면 감정적 깊이가 더 강한 작품이 됐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영과 윤성 사이의 워맨스를 진하게 그려내며 현재의 이야기 전개를 흥미롭게 가져올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영의 목적은 자신이 받지 못한 돈과 집입니다. 그렇다면 원한을 풀고 원하는 것을 받기 위한 강렬한 복수극을 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해 ‘길복순’에서 액션을 소화했던 전도연이라면 충분히 가능했을 겁니다. 다만 오승욱 감독에게 이런 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관계성을 흥미롭게 설정해서 서사적인 재미를 줬으면 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갔어요. 오승욱 감독은 서사를 의외성을 가진 코미디로 채우려고 했습니다. 철없는 사고뭉치 앤디와 한때 수영을 좋아했지만 석영의 그늘 아래 살던 형사 동호,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거칠게 밀어붙이지는 않는 본부장, 다소 철은 없지만 자신의 의지는 확고한 윤성 캐릭터를 연결시켜 쓴웃음을 유발하고자 합니다. 평소 자기관리가 철저해 ‘길복순’에서 액션을 소화했던 전도연이라면 충분히 가능했을 겁니다. 다만 오승욱 감독에게 이런 점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관계성을 흥미롭게 설정해서 서사적인 재미를 줬으면 했는데 그 예상이 빗나갔어요. 오승욱 감독은 서사를 의외성을 가진 코미디로 채우려고 했습니다. 철없는 사고뭉치 앤디와 한때 수영을 좋아했지만 석영의 그늘 아래 살던 형사 동호, 모든 상황을 알면서도 거칠게 밀어붙이지는 않는 본부장, 다소 철은 없지만 자신의 의지는 확고한 윤성 캐릭터를 연결시켜 쓴웃음을 유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습니다. 특히 앤디가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장면은 정말 뭐라고 하죠? 솔직히 없는 것 같았어요. 먼저 당한 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라고 할까, 나름대로 클라이맥스에서 준비를 한 것이 이 정도인 줄 알았습니다. 예고편에서 임팩트가 강했던 지창욱의 광기 어린 표정도 상황 때문인지 본편에서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캐릭터 포스터는 무려 9명이나 프린트했지만 주연 라인에서 제대로 된 인상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윤성이가 수영과 강한 우먼스를 보인 것도 아니고 앤디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한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습니다. 특히 앤디가 휠체어를 타고 나타나는 장면은 정말 뭐라고 하죠? 솔직히 없는 것 같았어요. 먼저 당한 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라고 할까, 나름대로 클라이맥스에서 준비를 한 것이 이 정도인 줄 알았습니다. 예고편에서 임팩트가 강했던 지창욱의 광기 어린 표정도 상황 때문인지 본편에서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습니다. 캐릭터 포스터는 무려 9명이나 프린트했지만 주연 라인에서 제대로 된 인상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윤성이가 수영과 강한 우먼스를 보인 것도 아니고 앤디가 눈에 띄는 활약을 한 것도 아니니까요.
좋아하는 걸 하고 싶으면 잘해야 돼 좋아하는 걸 하고 싶으면 잘해야 돼
개인적으로 <리볼버>에 대한 한 줄 평은 박평식 평론가의 평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처럼 본인이 하고 싶은 피카레스크 누아르의 색깔이 이번에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돈만 가지고 앤디를 구하러 온 그레이스나 석영이가 죽은 자리가 나와서 클라이맥스에 한 방 날릴 줄 알았는데 음식을 사 먹는 수영이나 허탈함을 준 것 같아요. 상업영화로서도 아쉽고 감독의 개성을 낼 수 있는 연출도 아니어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볼버>에 대한 한 줄 평은 박평식 평론가의 평이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처럼 본인이 하고 싶은 피카레스크 누아르의 색깔이 이번에 잘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돈만 가지고 앤디를 구하러 온 그레이스나 석영이가 죽은 자리가 나와서 클라이맥스에 한 방 날릴 줄 알았는데 음식을 사 먹는 수영이나 허탈함을 준 것 같아요. 상업영화로서도 아쉽고 감독의 개성을 낼 수 있는 연출도 아니어서 더욱 아쉬웠습니다.
국내에 누아르 장르를 잘 만드는 감독이 드문 만큼 시대를 이끌어간 누아르 <킬리만자로>와 수작으로 평가받은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스토리가 빈약하면 캐릭터, 개성공업에서도 강하고 캐릭터의 개성이 약하면 장면의 임팩트라도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무엇 하나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폼이 정말 좋은 배우 지창욱과 임지연을 이렇게 활용할 수 없을까 궁금했던 영화입니다. 이 두 가지에 배우 전도연은 캐릭터만 제대로 정해서 연기 대결을 해도 밑천을 뺐는데. 국내에 누아르 장르를 잘 만드는 감독이 드문 만큼 시대를 이끌어간 누아르 <킬리만자로>와 수작으로 평가받은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스토리가 빈약하면 캐릭터, 개성공업에서도 강하고 캐릭터의 개성이 약하면 장면의 임팩트라도 높은 수준으로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무엇 하나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폼이 정말 좋은 배우 지창욱과 임지연을 이렇게 활용할 수 없을까 궁금했던 영화입니다. 이 두 가지에 배우 전도연은 캐릭터만 제대로 정해서 연기 대결을 해도 밑천을 뺐는데.
물론 나중에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느와르 영화로 재평가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재평가를 노리는지 앞서 쿠팡플레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일정 기간 작품을 공개했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 예정입니다. 한때 배우 전도연에 대한 논란으로 흥행이 잘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한국 관객들의 재미있는 영화는 모두 영화관에 가서 자주 찾아요. 장르적인 매력을 주기 위한 방향성을 확실히 잡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영화 <리볼버>였습니다. 물론 나중에 블랙코미디가 가미된 느와르 영화로 재평가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이러한 재평가를 노리는지 앞서 쿠팡플레이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일정 기간 작품을 공개했고,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상영 예정입니다. 한때 배우 전도연에 대한 논란으로 흥행이 잘 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한국 관객들의 재미있는 영화는 모두 영화관에 가서 자주 찾아요. 장르적인 매력을 주기 위한 방향성을 확실히 잡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영화 <리볼버>였습니다.